컴투스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신작 게임 '스카이랜더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2017년처럼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19일 오후 1시50분 현재 컴투스는 전날보다 1300원(1.24%) 내린 10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스카이랜더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
주가도 하락세다. 스카이랜더스 출시를 전후로 컴투수의 주가는 12만원을 회복했다. 지난달 20일엔 12만2500원(종가)까지 올랐지만 주가는 다시 1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앞서 스카이랜더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던 증권사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렸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랜더스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20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으며, 예상했던 1분기 평균 일매출 추정치 3억원을 1억원으로 수정한다"며 올해 매출은 5309억원,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8.4%와 10.9% 낮췄다.
삼성증권도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KTB투자증권도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까지 떨어졌다. PER 하락에도 현재 주가수준은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7년 신작 흥행 실패 이후 단일 게임 편향 위험이 부각되며 PER은 7배 수준까지 떨어졌던 경험을 감안하면 성급한 저가 매수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주력인 '서머너즈워'만으로는 이익 둔화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서머너즈워는 여전히 분기 매출 8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지만, 출시 5년이 가까운 게임의 흥행 연장을 위한 마케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있다"며 "서머너즈워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신작 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머너즈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연말께 출시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서머너즈워 백년전쟁도 출시 일정이 미정"이라며 "차기 기대작 출시 시점이 연말께라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 PER은 10배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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