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또 불참…한국당 "희생 장병 예우는 군통수권자 책무"

입력 2019-03-19 15:1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오는 22일 열리는 올해 제4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이었던 지난해 서해 수호의 날에도 베트남 국빈 방문 중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에는 베트남 순방 일정을 핑계로, 2년 전 대선 후보 시절에는 당내 합동 토론회 일정을 핑계로 ‘서해수호의 날’에 2회 연속 불참했다"면서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희생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2년 연속 불참하면서 유가족들에게 씻지 못할 아픔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해 장병 5명이 순직한 마리온 헬기 사고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조문 인사를 1주일간 파견하지 않는 등 홀대했고, 16일에 열린 마리온 추락 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마저 여당 인사 한 명 찾아볼 수 없이 청와대와 여당의 무관심 속에 끝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군 통수권자의 중요한 책무"라면서 "대통령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우리의 영웅들을 추모하고,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해 수호의 날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2002년 제2연평해전 등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며 희생된 국군을 기리기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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