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원민석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최근 반등한 정제 마진 회복세 지속으로 안정적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그는 “정제 마진 반등은 정제설비 정기 보수 요인뿐 아니라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연료 규제강화에 대응해 수율 조정이 동반됐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은 EV 배터리 사업 강화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 EV 배터리 전체 생산능력 목표를 60기가와트시(GWh)로 제시하면서 △국내 5GWh △중국 20GWh △미국 15GWh △유럽 20GWh로 각각 잡았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2020년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 1공장, 2022년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2공장 양산이 계획돼 있다.
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EV 배터리 사업 가치를 2020년 3조6000억원, 2022년 7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유업황 실적이 안정되는 동시에 배터리 사업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