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지난 내각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며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의 7대 인사 검증 원칙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 후보를 추천하려면 원칙과 기준을 왜 만들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만 세 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마자 지각 납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용산 주상복합아파트를 사서 2년 만에 16억원을 벌었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 밖의 장관들도 논문 표절, 병역 특혜, 위장전입, 자녀 취업 비리 등 갖가지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도 통과시켰다면 중증의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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