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보유자산 축소 종료…美경제 펀더멘털 여전히 튼튼"

입력 2019-03-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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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보유자산의 점진적인 축소 정책 중단과 관련해 "순조롭고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Fed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5월부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9월 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는데, 이 정책을 9월 말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Fed는 금융위기 이후 4조5000억 달러까지 불어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등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데 나서 대차대조표상으로 작년 말 4조 달러까지 축소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는 약 3조5000억 달러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동결과 관련해 연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현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성을 나타내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서 지켜보고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인내심을 갖게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의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FOMC 위원들은 작년 말보다는 조금 낮지만 올해도 2%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매우 튼튼하다고 본다"며 "노동시장은 강하고 소득은 늘고 실업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와 관련, 중국과 유럽 경제의 약세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중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며 "강력한 글로벌 성장이 (미 경제에) 순풍이었듯이 약한 글로벌 성장은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 연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해선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도 즉각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는 내년 회계연도에도 부채 부담 증가로 인해 4년 연속 1조 달러를 웃도는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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