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00억원 투입
지능화 서비스 기반으로
제조업 혁신·미래 산단 구축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지역 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선정됐다.
당장 올해부터 제조혁신, 미래형 산단 조성을 위해 국비 등 2000억원이 투입된다. 창원시는 제조혁신, 노동자 친화공간 조성, 미래산단 구축 등 3대 분야 47개 세부 실행과제를 발굴해 스마트산단으로 거듭나는 창원국가산단을 지역경제 부흥의 촉매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이 기술혁신을 넘어 사람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산단, 청년들이 모여드는 산단, 안전하고 건강한 산단이 되도록 하겠다”며 “결국 지역 기업 참여가 스마트산단 성공과 지역 경제 부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산단으로 거듭나는 창원국가산단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의 반월·시화단지와 지방의 창원국가산단 등 두 곳을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스마트 선도산단’은 핵심·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지능화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과 근로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사람과 기술이 모여드는 산단을 말한다.
최근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의 둔화로 지역 산단의 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창원시는 대기업 중심의 국내 최대 기계·방위 산업 집적지와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 강점을 내세워 창원국가산단의 선도산단 선정에 적극 대처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구축, 스마트산단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도 산단은 이런 사업의 확산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스마트산단 창원경제 부흥 마중물
창원시는 이번 선도산단 선정을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1000명 양성, 수소·방위·항공·협업로봇 등 신산업을 선도하는 3대 과제 40개 프로젝트를 발굴해 창원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는 공장혁신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시는 제조혁신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 미래형 산단 구축이라는 전략을 수립했다.
‘제조혁신 산단 구축’ 과정은 스마트 데모공장,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 확산,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 제조데이터 연계 활용 시범사업 등 2022년까지 세부사업을 추진해 하이테크 산업단지로 전환을 추진한다.
‘근로자 친화 공간 조성’은 근로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스마트 주차시스템 등 근로자들의 삶을 지원하는 세부사업을 발굴해 진행한다. ‘미래형 산단 구축’은 스마트 창업지원과 지능형 산업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사업 및 통합관제시스템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함께 핵심과제를 발굴해 미래 산단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는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가 완성되면 청년일자리, 스마트 전문인력 등 6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3.5% 감소, 원가 15.9%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산단 지원 체계 구축
창원시는 스마트산단 선정 이후 후속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허만영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기획총괄팀, 제조혁신팀, 스마트인프라팀, 신산업지원팀으로 구성해 창원시 프로젝트의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지원단은 우선 1단계(2019년)에서 스마트공장 확산을 지원해 산단 기반을 구축한다. 2단계(2020~2022)는 창원형 스마트산단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제조데이터 센터 설치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3단계(2022년 이후)는 창업과 신산업 육성 동력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산단 실행로드맵을 마련해 창원형 스마트산단 성공모델을 완성한다.
스마트산단 사업단 구성도 진행 중이다. 사업단은 경상남도와 창원시,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경남테크노파크, 창원산업진흥원, 대학, 연구기관 등을 총망라해 20명 내외로 구성한다. 사업단을 이끌 사업단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산단 실행계획 수립과 신규과제 발굴, 해당 스마트산단 제조 데이터 센터 구축, 활용 방안 등을 담당할 계약직 2명도 선발한다. 사업단 사무실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융복합지구 스마트혁신지원센터 내에 두기로 했다.
허 부시장은 “스마트산단의 개념, 추진방향, 파급효과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기업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창업 활성화와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산단으로 만들어 창원경제 부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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