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반격?

입력 2019-03-21 17:33  

○ 3단 김다영
● 5단 이슬아

8강전 3경기
제4보(97~144)




도쿄 일본기원 대회장에서 지난 20일 열린 ‘2019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과 중국 랭킹 1위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 끝에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커제에게 지난달 하세배 결승에서 승리한 데 이어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상대 전적은 11승8패로 조금 더 폭을 벌렸다. 이 대회의 상금은 우승 2000만엔, 준우승 500만엔이다.

흑은 97을 교환하면서 좌변 집을 확정하고 101 이하 수순으로 미련 없이 한 점을 버리는 쪽을 택했다. 백에 15집가량을 주고 하변에 그 이상을 짓겠다는 뜻이다. 한 점을 살린다면 참고도1로 진행되는데 백4를 당해 득보다 실이 크다. 우변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백130으로는 백 두 점을 움직여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흑진이 두터워서 참고도2의 18까지 백이 못 산다. 백128·138은 초읽기 와중에 교환한 시간 연장책이다. 동시에 끝내기로 한 집 이득을 취한 수순이기도 하다.

국면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흑이 돌연 141로 반격하는 자세를 취한다. 백은 144로 연결된 것일까.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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