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닝썬 논란과 승리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놓인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주총을 연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2067개) 중 15.1%에 해당하는 313개사가 22일 정기 주총을 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네이버 등 코스피 상장사 201개와 YG엔터, 메디포스트, 컴투스 등 코스닥 상장사 112개사다.
특히나 이번 YG엔터 주총에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친동생인 양민석 YG엔터 및 YG플러스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국민연금은 YG엔터 지분 6.06%를 보유하고 있어 이 안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YG엔터 주총에서 3차례 반대표를 던진 이력이 있다.
현재 YG엔터의 최대주주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지분 16.12%)이지만 이 기업의 임원 명단에는 이름이 없다. 양현석 대표가 양민석 대표이사(지분 3.56%)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총에서 양민석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될 경우 형제 공동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YG엔터 대표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황이며 탑과 지드래곤 역시 병역의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세청은 전격적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주총이 시작되기 전 YG 양민석 대표는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관계기관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YG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주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향후 일정들을 통해 주주들의 가치가 진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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