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일베 이미지 사용 사과…"고의성 없었다"

입력 2019-03-23 16:14  


'TV는 사랑을 싣고' 측이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만들어진 대학 로고 이미지 사용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23일 일간베스트 이미지 사용 경위에 대해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담당자가 그 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라는 설명이다.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질 것이라며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심기일전하여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 의사 남재현 편에서는 '서울대 입학, 연세대 졸업'이라는 이력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배가 조작한 대학 로고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hj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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