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0.1%의 연 평균소득이 중위소득자의 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24일 국세청의 2017 귀속년도 통합소득(근로소득과 종합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금융·임대소득 등을 모두 합해 대한민국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소득은 14억7402만원이었다.
반면 중위소득(전체 소득 신고자의 중간 값)은 평균 230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소득이 중위소득자의 64배인 셈이다.
통합소득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2012년 11억8499만원에서 2017년 14억7402만원으로 불어났다.
전체 소득 중 상위 0.1%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0%에서 2017년 4.3%로 늘어났다.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0.8%에서 2017년 11.4%로 증가했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우 의원은 "GNI 3만 달러 달성과 세계 7번째 30-50 클럽(GNI 3만 달러·인구 5천만명 이상) 가입이라는 성과에도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성장 효과는 여전히 공허하다"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높여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키고, 이를 경제성장과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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