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상진이 임신 소감을 전했다.
오상진은 25일 자신의 SNS에 "셜록아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오상진의 아내인 김소영은 지난 23일 SNS에 유튜브 영상 일부를 올리며 직접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어 25일에도 김소영은 임신 후의 솔직한 심경을 남겼다. 그는 "결혼과 임신, 출산은 행복이라는 확신에 가득찬 말들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느껴야 할 부담에 대해서는, 모두가 적당히 모른척 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애는 있어야지, 출산율이 이렇게 낮은데, 어차피 남자가 임신할 순 없는데, 여러가지 말들로 결국 여성의 짐은 모두가 모르쇠 하는 느낌. 그런데 석 달 동안 아이를 품어보니, 알면서 모르는 척 했던 게 아니라, 여전히 잘 알지 못했던거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그제야 예전에 무심코 들었던 이야기들이 실감이 갔지만 여전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기보다 주변에 폐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남들이 모르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일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몰두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남편은 평소에도 그런 편이었지만 최근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밥을 하고 청소하고, 집안 살림을 모두 돌보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꼴사납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숨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배려받는 여성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얼마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까. 이제야 아이가 크고 있는 것이 실감이 가고, 조금은 얼른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앞일을 모두 예단할 수 없지만, 잘 해보자"며 스스로를 응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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