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용 차세대 SSD 첫 시연…SK하이닉스, 속도 30% 높이고 수명 4배 늘려

입력 2019-03-25 17:33  

내년 상반기 상용제품 출시


[ 고재연 기자 ] SK하이닉스가 기존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구조를 개선해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린 차세대 기업용 SSD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만든 표준인 만큼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인 ZNS(zoned name spaces) SSD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ZNS S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ZNS는 서버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이들 업체의 가장 큰 관심사다. 기존의 SSD는 사진·영상·음악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특별한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한다.

반면 ZNS SSD는 용도와 사용 빈도가 다른 데이터를 분류해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한다.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전의 SSD는 고속열차와 완행열차가 하나의 선로만을 사용했다면, ZNS SSD는 각각의 전용선로를 만들어 병목현상을 없애고 최고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ZNS SSD를 사용하면 기존 SSD 대비 속도와 신뢰성은 30% 향상되고, 수명은 네 배 이상 늘어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ZNS SSD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연구위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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