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연예인 출격, 투자심리 개선"
'승리 스캔들' 향방이 변수
[ 최만수 기자 ] 가수 ‘승리 스캔들’ 이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법당국의 조사 기간 악재성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다음달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인기 그룹들이 줄줄이 컴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5일 코스닥시장에서 350원(1.00%) 오른 3만5500원에 마감했다.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장중 3만32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93% 회복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도 조금씩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엔터주의 하락세가 진정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디가 바닥이냐’에 쏠린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와이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작년 5월로 1.46배였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와이지의 PBR은 바닥권 주가 때보다 약 12% 높다”며 “지난 한 달간의 주가 하락이 파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이 컴백하면 엔터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승리 스캔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음에도 주가가 떨어진 에스엠과 JYP를 분할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엔터주 주가는 몇 년 뒤 이익 증가를 모두 반영한 상태”라며 “작년 엔터주들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던 것처럼 작은 악재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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