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지목 당한 A씨 "사실 아냐" 반박
배우 겸 방송인 이매리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실명으로 저격을 당한 K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故(고) 장자연 사건의 수사 연장을 응원하며 과거 방송 활동 당시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매리는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하며 술 시중을 들라고 했다"며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말없이 오히려 '너가 돈 없고 TV 안 나오면 여기 XX에게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퇴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면서 전 국회의원, 방송 관계자 등 각계 고위인사들에게 술시중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고, 성적인 추행도 당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명도 언급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카타르에 체류 중인 이매리는 귀국해 오는 4월 중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학교 폭력 등 추가 피해 사실을 폭로할 예정이다. 그는 정확한 기자회견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블로그를 통해 "4월 초 카타르에서 귀국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앞둔 이매리씨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 만약 이매리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현 정부와 한 대기업에 의한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이매리로부터 실명 저격을 당한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매리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A씨는 "이매리의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나를 언급한 부분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투 폭로 예고만으로 이매리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 중인 그가 진실공방으로 번진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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