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조기업 절반이 천안·아산에 둥지…親기업·고용 정책으로 일자리 대거 창출

입력 2019-03-27 15:55   수정 2019-03-28 09:22

'일자리 1번지' 천안·아산


[ 강태우 기자 ] 충남 천안·아산시가 대한민국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천안·아산은 자동차·IT(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몰려 있다. 충남 전체 제조기업(2017년 기준)의 48.2%, 50인 이상 사업장(1025개)의 52.9%(543개)가 몰려 있다.

기업 유치도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716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중 전체의 58.2%인 417개 기업이 천안(258개)과 아산(159개)에 둥지를 틀었다. 기업이 늘어나면서 충남지역 취업자 수는 2016년 122만6000명, 2017년 114만 명, 2018년 117만9000명 등으로 매년 120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충남지역 고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4만82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3만9066명)보다 늘었다. 한종수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며 “서울과 수도권의 배후도시이자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일자리 중심 시책으로 고용지표 상승

천안시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시는 지난 21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일자리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천안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64%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3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5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15~29세)는 5만9000명으로 2400명 늘었다. 고용률은 전국 평균 60.7%보다 3.3%포인트 높고, 실업률은 3.1%로 전국 평균 3.8%보다 0.7%포인트 낮다.

시는 대표 시책으로 ‘천안형 청년내일채움공제’를 꼽았다. 정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지역 중소기업이 청년 한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6개월간 25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시는 올해 100명의 정규직 청년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인원이 20명 늘었다.

시는 교육·훈련기관과 협력해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유망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전문가를 양성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5억원을 들여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에 나선다. ‘천안형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자 교육, 컨설팅 및 공간 제공, 시제품·상표권·특허출원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청년 창업가 12개 팀(28명)을 발굴·육성했다.

시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계획을 마련해 올해 고용률 66.3%(15~64세), 2만2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추진 중인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동남구청사 복합개발 도시재생사업, 역세권 연구개발(R&D)집적지구 조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 청년내일채움공제,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청년참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창업과 노동시장 환경 개선에 힘쓴다.

지역산업 특성을 반영한 사회적 기업 발굴·육성 지원책을 마련해 건전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시민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안정과 고용 창출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개념 청년지원 시책 도입한 아산시

아산시는 지난해 지역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지역화폐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청년지원정책인 ‘아산형 청년내일카드 사업’은 청년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한 청년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복지지원 시책이다. 입사 후 7~12개월까지 6개월간 매월 25만원까지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신규 시책으로 ‘산단형 카풀서비스 지원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도심 외곽에 있는 산업단지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했다. 출퇴근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공유서비스다. 실적이 저조해 시범사업으로 그쳤지만 공유경제 실천을 통해 산업단지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시도로 평가받았다.

시의 기업 지원 시책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공공부문 1만7720개, 민간부문 3461개 등 2만118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기침체에도 목표 대비 94%를 달성했다. 종합일자리지원센터, 지역 대학 취업컨설턴트, 일자리상담소, 취업교육 프로그램,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5025명의 취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시는 올해 청년, 신중년(50세 전후 퇴직자), 노인 등을 아우르는 세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775억원을 들여 2만1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부문 1만4602명, 민간부문 6934명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시는 청년 일자리 10대 정책도 마련했다. 청년내일카드, 히든기업 현장탐방기,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아산청년내일센터, 지역우수인재 고용 촉진, 기업 주도 맞춤형 인재 육성, 청년 창업 지원, 청년 취·창업페스티벌, 청년 취·창업 역량 강화, 청년내일캠퍼스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실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 구심점 마련 △아산시종합일자리센터 ‘기업전담상담사’ 제도 운영 △중장년·장애인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사업 △일자리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조성 등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전략도 마련했다.

기업 유치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5개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4개 산단을 신규로 조성하기로 했다. 경영애로자문단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지난 1월 출범한 경제협력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로 기업하기 좋은 아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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