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에르메스 등 주가 쑥쑥
[ 최만수 기자 ]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올 들어 12% 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의 명품 소비가 상승 원동력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4개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평균 12.56%의 수익을 냈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가 13.20%의 수익률을 올려 가장 성과가 좋았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과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는 각각 12.36%, 10.36%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주춤한 상황에서도 럭셔리펀드는 명품업체들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고수익을 내고 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올해 25.02% 급등했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느린 케링그룹, 에르메스 주가도 이 기간 각각 22.50%, 21.70% 상승했다.
글로벌 명품 소비 지출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LVMH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2016년 26.4%에서 작년 29.3%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와 관계없이 중국인의 명품 선호도가 커져 올해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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