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100년 기업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사진)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또 다른 시대적 소명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늘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이는 유한양행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임직원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한다. 직원 스스로가 일터에서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 업무에 최선의 결과가 나오고 곧 기업의 경영 혁신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소비자와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과 제도 개선, 회사의 영속적인 성장 역량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다변화를 추진한다.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기 위해 기업의 미래 성장 발판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의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는 연구개발(R&D)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명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R&D 부문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폐암 치료 신약물질인 레이저티닙을 비롯해 총액 2조5000억원(계약금 및 마일스톤 총합)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실적을 3건 체결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출범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법인인 유한USA를 필두로 적극적인 현지화와 글로벌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의 핵심가치로 ‘Progress(진보, 발전)’와 ‘Integrity(성실 신의)’를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가장 좋은 상품의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축했다. 이제 그 가치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발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한의 기업 비전은 ‘글로벌 유한, 그레이트 유한(Global Yuhan, Great Yuhan)’이다. 외형적 성장을 넘어 미래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100년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혁신 신약 개발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신사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는 세계 속에서 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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