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타이거 우즈(44)의 두 번째 한국말 TV 광고(사진)가 공개됐다. 지난달 브리지스톤 골프공 광고에 나와 “타이거 우즈 볼 좋아요. 치고(최고)예요. 대박!” 등을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엔 자신이 쓰고 있는 드라이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광고에 ‘남달라’ 박성현(25)과 함께 출연했다.
27일(한국시간)부터 국내 공중파방송을 탄 이 광고에서 우즈는 박성현과 나란히 서서 교대로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박성현의 샷을 지켜본 우즈는 “스피드 인젝티드(speed injected)” “대츠 패스트(that’s fast)” “스매시드(smashed)!” 등의 영어로 드라이버 성능과 박성현의 샷에 찬사를 보낸다. 스피드 인젝티드란 테일러메이드가 볼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특수 수지를 페이스 뒷면에 주입한 신기술을 말한다.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드라이버 M5와 M6를 올해 출시했다. 스매시드는 박성현이 공을 ‘으깨듯이’ 때려낸다는 뜻으로, 강력한 샷에 대한 칭찬이다.
박성현도 우즈의 샷을 보고는 한국말을 내뱉는다. “미친 듯이 빨라!” “와 말도 안돼!” 등이다. 우즈의 강력한 드라이버 샷에 대한 감탄이다. 언어는 달라도 뜻은 일맥상통한다는 게 테일러메이드가 기획한 이 1분짜리 광고의 메시지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 광고는 우즈가 박성현을 치켜세우는 형식으로 끝을 맺는다. 그의 영향력이 큰 한국 시장에 어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남달라~!”(우즈), “그쵸?”(박성현)
우즈는 28일 개막한 WGC 델 매치플레이에 출전 중이다. 박성현은 하루 뒤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와 박성현은 지난달 초 미국 현지에서 비공개로 이 광고를 촬영했다. 박성현은 자신의 우상인 우즈를 촬영 현장에서 만나기 전까지 그와 함께 광고를 찍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테일러메이드가 박성현을 위해 준비한 ‘깜짝쇼’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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