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현대오토에버는 시초가(7만5500원)보다 1만3200원(17.48%) 오른 8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4만8000원)보다 4만700원(84.79%) 급등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공모가의 2배에 가까운 9만4400원까지 뛰었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조862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13위(우선주 포함 순위)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등의 IT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된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79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낸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345.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를 받아간 기관투자가의 75.2%(물량 기준)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조건을 걸면서,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적었던 점도 호재로 꼽혔다. 상장 첫날 매매 가능한 주식 수는 기관투자가 일부와 개인투자자가 받아간 공모주 123만여주(전체 상장 주식 수의 5.9%)에 그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가장 대형 공모주인 현대오토에버가 상장 후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공모주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거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를 비롯해 이날까지 유가·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11개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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