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다수 설비 보수·정제마진 회복 더뎌…목표가↓"-NH

입력 2019-03-29 08:11   수정 2019-03-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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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상반기 정기보수 설비가 많아 실적이 예상보다 느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766억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 근거로 다수 설비의 정기보수와 더딘 복합정제마진(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 회복, 시장 기대보다 적은 저가 원재료 효과를 꼽았다.

그는 "1분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설비가 정기보수를 진행해 기회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RUC/ODC(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 휘발유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함 /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는 천연가스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불포화 탄화수소,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의 소재로 쓰이며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림)의 경우 약 1주일의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Hydro Cracker(수소화분해·중질인 석유를 분해해 경질인 석유유분을 제조하는 석유분해법) 등 정기보수로 디젤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P-X(p-xylene·페트병, 합성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화학제품)의 경우 3개월 계획으로 정기보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기말 배당을 크게 낮춘 이유는 부진한 시황보다 설비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P-X의 경우 장기 보수에 돌입했고 RUC/ODC의 경우 아직 100% 가동률에 미치지 못해 흑자전환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재무 정책이 필요하고 반기배당 규모도 여전히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MO(국제해사기구) 회의 시 LSFO(저유황연료유) 규격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이후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재고 확충이 진행될 전망으로 디젤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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