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내용 와인 찾아라…佛·伊 와이너리 1년간 돌아다녀"

입력 2019-03-31 15:19  

여행의 향기

와인 컨설턴트 지니 조 리



[ 설지연 기자 ] “최고의 기내용 와인을 찾기 위해 1년 반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소규모 프리미엄 와이너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음하고 선별했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와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 와인 마스터인 지니 조 리를 비롯해 마이클 힐 스미스, 오즈 클라크 등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를 섭외해 와인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에서 2009년부터 와인 컨설팅을 맡고 있는 지니 조 리(한국명 이지연·사진)는 “10여 년 동안 싱가포르항공과 일했지만 지난 18개월만큼 와인 프로그램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씨는 2008년 동양계로는 처음으로 영국 와인마스터협회(IMW)가 부여하는 와인 마스터 자격을 획득하면서 국내외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씨는 “예전엔 싱가포르항공 본사에 수백 개 와인을 가져다 놓고 시음하면서 골랐다면 최근엔 전 세계 포도농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하나하나 맛봤다”고 강조했다. 이 덕에 싱가포르항공 와인 리스트는 획기적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프리미엄 클래스에선 지난해보다 여섯 배나 많아진 47가지 종류의 부르고뉴 와인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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