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대외의존도 4년만에 최고…"글로벌 경기둔화로 타격 우려"

입력 2019-03-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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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NI 대비 수출입 비율 87%


[ 서민준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4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6.8%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98.6%)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2011년 113.5%에서 2016년 80.9%로 5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2017년 84.0%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했다.

지난해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높아진 것은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이와 관련해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상승도 수출입액이 불어난 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수출액은 6049억달러, 수입액은 5352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의존적 경제 구조는 외부 여건에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지속, 세계 경제 둔화로 국내 경제 성장세에도 힘이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역의존도가 높으면 세계 경기가 호황일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인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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