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배(boat)'와 관련된 관용적 표현들

입력 2019-04-01 09:00  

첫 번째 알아볼 단어는 영어 교과서 및 영어 시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in the same boat입니다.
말 그대로 '한배를 탔다, 같은 운명이다'는 뜻이죠.
row in one boat라고 해도 같은 뜻이 됩니다.



제 이름이 ‘배시원’이라 제 영문 Last Name을 ‘Bae’라고 표기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이 단어가 ‘매우 멋진’ 혹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Before Anyone Else(누구보다 최우선인 사람)’의 약자라는 얘기와 Baby 혹은 Babe의 줄임말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어쨌든 현재 미국에서는 다양한 표현 속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This pizza is bae라고 하면 ‘이 피자는 정말 맛있다’는 뜻이 되고, I am going on a date with bae this weekend라고 하면 ‘나는 이번 주말에 진짜 멋진 사람과 데이트할 거야’라는 뜻이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많은 가수의 노래 가사에서도 bae라는 단어를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가끔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제 이름을 가지고 boat(배)라고 말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배’ 특집으로 boat, ship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알아볼 단어는 영어 교과서 및 영어 시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in the same boat입니다. 말 그대로 ‘한배를 탔다, 같은 운명이다’는 뜻이죠. 그래서 We are all in the same boat for the time being이라고 하면, ‘현재 우리는 모두 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는 뜻이랍니다. row in one boat라고 해도 같은 뜻이 됩니다. 한배에서 함께 노를 젓고 있으니 정말 공동 운명체일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Each of us has to do well because we row in one boat라고 하면, ‘우리는 한배를 탔기 때문에 각자가 잘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반대로 rock the boat는 ‘평지풍파를 일으키다’는 뜻입니다. 바위라는 뜻의 rock이 동사로 ‘흔들다’의 뜻도 있기 때문에 평온한 상태의 배를 흔들어대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Don’t rock the boat here이라고 하면 ‘여기서 소란 피우지 마’란 뜻이랍니다.

그렇다면 miss the boat는 무슨 뜻일까요? 바로 ‘기회(좋은 시기)를 놓치다’는 뜻이랍니다. 섬에서 배 시간을 놓치면 그것만큼 난감한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Hurry up, or you’ll miss the boat라고 하면, ‘서둘러라, 그렇지 않으면 시기를 놓칠 것이다’는 뜻이 됩니다.

좀 더 수준 높은 단어로 gunboat diplomacy(포함 외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분쟁 당사국의 한쪽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고자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수단으로, 우리 역사에서는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뉴스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flagship이란 표현도 있는데, 원래는 ‘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을 뜻하는 용어’였지만 현재는 ‘주력 상품’이란 뜻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This is a flagship Government Bill이라고 하면, ‘이것은 대표적인 정부 법안이다’란 뜻이 됩니다. 이상의 예에서 확인했듯이 boat나 ship을 초등학교 단어라고 무시했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처음에 언급한 bae라는 단어가 덴마크어로는 ‘똥’을 뜻한다고 하니 북유럽에서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잊지 마세요. 단어를 상황이나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인 뜻만 외워서 사용하면 그 단어는 반드시 우리에게 복수한다는 것을~^^*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