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대만 상공 침범…일촉즉발 대치

입력 2019-04-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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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투기, 경고 무시하고 대만 본섬 185㎞ 접근
"대만 전투기 발진·대공미사일 부대 비상태세"




중국 젠(殲·J)-11 전투기 2대가 대만 상공을 침범해 대만 전투기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일 현지 매체 연합보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이쉬(義序)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가 전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상공에 침입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긴급 파견된 대만 공군 경국호(IDF)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지만, 2대가 이에 불응하며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대만 자이(嘉義) 공군기지에서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응했으며, 당시 젠-11 전투기는 대만 본섬 약 100해리(약 185㎞)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들은 군 당국이 펑후 섬의 톈궁(天弓) 미사일 부대와 지상부대에 긴급준비태세를 지시하고, 대만 본섬의 톈궁과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에는 긴급준비태세 상향 조정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중국 전투기의 상공 침범 사실을 밝히고, 도발 행위를 규탄했다. 황충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적 책임의 결여와 지역 안전에 대한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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