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절벽' 현실화되나…3월 분양 아파트 43% 미달 '비상'

입력 2019-04-01 10:07   수정 2019-04-01 11:17

분양 쏠렸던 수도권 분양 '미달' 더 심각
4월 분양 봇물…청약 미달 우려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청약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더불어 지역별 단지별 차별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돼 청약결과가 나온 21개 아파트 중 9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미달률이 43%에 달하는 셈이다.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28%에 그쳤다.

특히 분양물량이 쏠렸던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미달은 심각했다. 지난달 경기 시흥·용인·의정부·평택, 인천 서구에서 총 6개 단지(민간 일반분양)가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2634가구를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한 결과, 553명이 신청해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0.21 대 1에 불과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만 놓고보면 0.12 대 1에 그쳤다. 공급 물량의 무려 80%인 2107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청약을 마쳤다.

반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도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평균청약경쟁률이 37.25 대 1을 기록했다.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는 56.66 대 1,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는 86.45 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임일해 직방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주수요층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고 까다로워진 청약조건서 청약대기 수요자는 청약통장 사용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라며 "개별 단지와 인기 지역의 청약 쏠림, 청약경쟁률의 양극화는 극심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청약 미달과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4월 분양 시장에는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분양가 등의 이슈로 연기되었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4월 봄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시작한다.

이달 전국에서 44개 단지, 총 3만7373가구 중 2만770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보다 총세대수 로는 143%, 일반 분양 기준으로는 132%의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물량을 중심으로 집중될 예정이다. 전체 3만7373가구 중 수도권에서만 2만5071가구가 공급돼 67%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방에서 1만2302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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