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연구원은 "정제마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역내 수요 약세로 연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2869억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복합정제마진 회복 속도가 느리며 당초 예상보다 저가 원재료 효과가 작았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여파,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평균 가솔린 마진은 약세를 보였고, 2~3월 미국 등 글로벌 정유설비 정기보수가 늘면서 마진은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제마진은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저가 원재료 효과 확대 및 정제마진의 완만한 회복, 파라자일렌(P-X) 강세 유지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533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5월 IMO(국제해사기구) 총회에서 LSFO(저유황중유) 규격이 확정된 이후 재고 축적 수요가 확대되며 디젤을 비롯한 중간 정유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P-X의 경우 중국 설비 신규가동 우려로 최근 가격이 하락했지만, 2분기 이후 재차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신규 P-X설비가 정상가동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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