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순식간에 날아간 3천만 원? 날벼락과도 같았던 사고 현장

입력 2019-04-02 09:20   수정 2019-06-20 15:08




“10초 먼저 가려다가 10년간 보험료 내릴 일 없겠네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후방에서 급작스럽게 추월을 시도하는 코란도 차량과 충돌하고 마는 말리부 차량. 충돌 후 코란도 차량은 충격으로 정차하고 말리부 차량은 잠시 멈추는가 했더니 그대로 교량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다소 충격적인 두 차량의 충돌 사고를 현장에서 목격한 앞차 운전자 A 씨는 해당 사고 기록을 생생히 담은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고 당시 목격담을 전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후방에서 큰 차량 충돌음이 났다. 속도를 줄이면서 룸미러를 통해 뒤를 살펴보니 말리부 차량이 교량 아래로 추락하고 있었다. 당시 말리부 차량은 하천에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라며 당시 긴박했던 사고 현장에 대해 전했다.

이후 코란도와 말리부 차주 사이에 과실 문제로 치열한 설전도 벌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코란도 차량 운전자는 "말리부 차량이 방향지시등도 미리 켜지 않은 채 갑자기 좌회전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말리부 차량 운전자는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고 좌회전을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코란도 차량의 블랙박스는 작동이 안됐으며 말리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 양측의 주창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이때 도울 일이 없을까 하고 현장을 지키고 있던 A씨는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직진 주행을 하던 말리부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키며 좌회전 신호를 보낸다. 이후 말리부 차량이 급하게 좌회전을 시도하고 갑자기 후방에서 코란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앞지르기를 시도한다. 급작스러운 추월 시도에 두 차량은 충돌하게 된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도 사고가 날 수 있구나”, “말리부 차주는 차량 전손처리하고 새 차를 사야 할 것 같다”, “영상을 보니 앞차 과실 40%, 뒤차 과실 60%로 보인다”, "억울하겠지만 말리부 차량도 실선에서 좌회전했기 때문에 과실이 잡힐 것 같다", "저 차 3000만 원 정도 할텐데 아깝다", "경사가 더 급한 낭떠러지였다면 큰일날 뻔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공개 이후 말리부 운전자의 가족 B씨는 해당 글에 댓글을 달면서 "영상을 제공해 주신 A씨께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B씨는 "아버님은 사고 후 몇 일 동안 후유증으로 잠을 이루시지 못하셨지만 지금은 건강한 상태다"라면서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안 아픈데 왜 입원을 하느냐'면서 마다하시고 통원치료만 받으셨다"고 말했다.

※[아차車] [블랙 드라이버] 코너는 블랙박스에 찍힌 다양한 운전자 또는 보행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피해를 입었거나 고발하고픈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뉴스로 다루겠습니다.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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