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우업 "황하나, 회사 경영과 무관…오너 일가 봐주기 아니야"
남양유업 측이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선 긋기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을 통해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된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황하나는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JYJ 멤버 박유천 공개 연애는 물론 결혼 소식까지 전하며 더욱 이름이 알려졌다. 박유천과는 지난해 8월 결별했다.
높아진 인지도를 이용해 황하나는 최근까지 SNS를 통해 아버지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제품들을 홍보해왔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지만, 그의 어머니는 남양유업 주식을 모두 매각해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아버지 황재필 씨는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으로 일해오면서 남양유업과 관련 없는 삶을 살았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1일 필로폰 투약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경찰조사조차 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5년 9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됐던 대학생 조모 씨는 지난 1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 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라는 이름이 8차례나 등장했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황하나는 2011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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