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자된 통신장비·부품업체 케이엠더블유가 중국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케이엠더블유는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와 267억원 규모의 5G용 통신장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3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맺어 최근 1개월 간 확보한 공급 물량은 총 약 3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부품은 5G 통신장비에 걸맞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을 확보해주는 필터(MBF)다. 5G는 4G 대비 데이터 용량은 약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빠른 이동통신이다. 케이엠더블유가 공급하는 부품은 중국 내 5G 시범망 구축에 사용된다.
중국 공업신식화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5G 산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약 2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7년간 세워야 하는 기지국 수도 1425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급증한 데이터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인프라 확대가 선결돼야 해서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번에 공급하는 통신장비 부품이 지난 1월 ZTE로부터 ‘최고기술혁신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ZTE가 인텔과 퀄컴을 비롯한 글로벌 협력사 110곳을 초청해 지난해 사업성과를 소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ZTE의 기술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8개 협력사를 선정해 주는 상”이라며 “ZTE의 10개 필터 공급사 가운데 이 상을 받은 건 케이엠더블유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5G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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