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윤 기자 ]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3일 제24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사진)은 2일 미리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수년간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등록금은 계속 동결돼 교육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았다”며 “교육 재정 확충 없이 대학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1.4%를 고등교육 지원에 쓰고 있지만 한국은 이 비율이 0.8%에 머물러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국민들의 등록금 부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학생 1인당 고등교육비는 OECD 34개국 중 29위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되면 관련 법령 제정도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 밖에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교협의 기관인증평가 통합을 통한 대학평가제도 일원화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 규제 대폭 완화 △교육부와 대교협이 참여하는 ‘고등교육 혁신 방안 태스크포스’ 구성 등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93년부터 강원대 기계융합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처장, 의료기기연구소장, 아이디어팩토리 사업단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부터 강원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 회장 취임식은 3일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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