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주 물량 남아 주가엔 부담
[ 노유정 기자 ] 폴더블폰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최근 급등세를 탄 코스닥시장 상장사 유티아이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큰 평가차익을 거뒀다. 현재 주가의 6분의 1 수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5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티아이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 4명에게 총 22만2000주의 자사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스톡옵션의 주당 행사가격은 2350원이다. 행사 시점인 1일 종가는 1만4250원이다. 주당 차익은 1만1900원으로, 이날 기준 수익률은 506.4%에 달한다.
가장 많은 양의 스톡옵션(9만 주)을 행사한 황재영 부사장은 시가보다 11억원가량 싸게 주식을 매입했다. 유티아이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6개월 전인 2017년 3월 임직원 일부에게 동일한 행사가격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유티아이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초소형 강화유리 등을 만든다. 지난 2월 20일 삼성전자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을 공개한 후 관련주로 인식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말 4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세 배 이상인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가 상승하자 이번에 스톡옵션 2만7000주를 행사한 황윤경 이사 등 일부 임직원이 지난달에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매도하기도 했다.
2일 유티아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과 같은 1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총 발행주식 수(약 159만 주)의 2.9%에 이르는 46만2000주의 스톡옵션 물량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 중 34만2000주는 신주로, 나머지 12만 주는 자사주로 각각 교부해야 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