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 로비로 나온 명품

입력 2019-04-02 17:43   수정 2019-04-04 09:56

신세계百강남점 1층 로비 임시매장
명품브랜드 입점예약 6월까지 꽉차
롯데百 본점 1층 임시매장도 인기



[ 이유정 기자 ] 럭셔리하게 내부를 장식한 매장은 고가 명품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알리는 상징 중 하나다. 2~3년 전만 해도 명품 업체들이 이런 매장을 놔두고 로비나 거리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명품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명품 브랜드들도 기존의 틀을 깨고 백화점 로비 등에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여는 등 변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3월 강남점에서 운영을 시작한 명품 브랜드 팝업 공간인 ‘더 스테이지’(사진)의 입점 일정이 6월까지 마감됐다고 2일 밝혔다. 매장 운영을 희망하는 업체 문의가 많아 7월 이후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 스테이지에는 그동안 루이비통을 시작으로 디올,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로저비비에,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등 지난해에만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다음달 5~14일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발렌티노가 국내 단독 팝업 매장을 열고 ‘V’로고를 내세운 신상품을 판매한다. 더 스테이지는 신세계 강남점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중앙 광장에 있다.

업계에서는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업체들도 기존의 ‘신비주의’ 정책을 버리고 변화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은 명품 매장이 많이 입점해 럭셔리한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상품의 출시 반응과 소비 트렌드까지 살펴볼 수 있다”며 “팝업 매장은 형식이 자유로워 차별화된 상품과 스토리를 전하려는 명품 브랜드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매출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백화점들 역시 명품 팝업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명품 팝업 매장을 열고 디올 베르사체 보테가베네타 몽블랑 샤넬 불가리 등 10여 개 브랜드와 행사를 했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무역센터점 1층에 토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 매장을 둘러본 소비자들의 연계 구매가 늘어날 뿐 아니라 백화점 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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