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었다. 물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섯 달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면서 4년째 수입차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3월 수입차 판매량이 5만2161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6만7405대) 대비 22.6% 줄었다.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과 신차 출시를 위한 판매 공백이 영향을 줬다.
지난달 기준으로 보면 벤츠는 전년 동월(7932대)과 비교해 44.0% 감소한 4442대를 팔았다. 뒤이어 BMW(2999대) 혼다(1457대) 렉서스(1371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 브랜드는 아우디를 제치고 선전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42대, 8대를 파는 데 그쳤다.
베스트셀링카는 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E300)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946대였다. 이와 함께 벤츠 E클래스 사륜 구동(E300 4매틱)이 824대, 렉서스 하이브리드카(HEV) 신형 ES300h가 788대로 순위권에 올랐다.
연료별로 보면 1분기 디젤(경유)차가 몰락했다. 디젤차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29.3%로 전년 동기(42.2%) 대비 12.9%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휘발유)은 49.0%에서 55.3%로 뛰었다. 하이브리드는 15.1%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년 동기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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