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청량리 경쟁자보다 '북위례 힐스테이트' 신경쓰는 이유

입력 2019-04-03 15:22   수정 2019-04-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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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델하우스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몰렸나요?"

서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만난 시공사 관계자는 위례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모델하우스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입지나 분양조건이 완전히 다르지만 같은 주에 분양을 하는 터라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어서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전농동 295의 29 일원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올해 상반기 서울 강북 분양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같은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가가 낮게 나온 만큼 흥행 여부가 궁금하다"며 "주변에서 나오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보다 더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3.3㎡당 평균 분양가 2440만원이다. 전용 59㎡는 6억7600만~6억9000만원, 84㎡는 8억2000만~8억7800만원이다. 전용 150㎡인 펜트하우스 2가구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을 9억원 이하로 책정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달 청량리역 주변에서 나오는 3개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 롯데캐슬 SKY-L65의 3.3㎡당 예상 분양가가 2600만원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분양가는 2570만원 선이다. 다만 브랜드 선호도와 입지, 단지규모 등에선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지적도 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나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시공사 설명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33만원이다. 전용 102㎡ 분양가격은 6억6860만~7억2670만원선으로 서울의 웬만한 지역 전용 59㎡ 가격 수준이다. 경기 하남권이지만 서울 강남권과 멀지 않다. 잠실과 직선거리로 5km, 삼성동과 8.5km 거리다. 이 때문에 서울·경기를 가리지 않고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청약 수요가 이 단지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인기리에 팔리겠지만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자존심을 구기게 된다"고 말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날 이뤄진 특별공급 청약에선 86가구 공급에 558가구가 청약통장을 던져 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이 57.8 대 1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용 84㎡ 기관추천 공급에선 18가구 모집에 16가구만 지원해 2가구가 미달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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