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지쇼, 발행 나서
[ 이현일 기자 ] 종합 부동산회사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일본 역사상 가장 만기가 긴 채권인 5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지쇼는 100억~150억엔(약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5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조달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코카콜라 등이 10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에서 만기가 50년 이상인 채권이 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국채 중 가장 만기가 긴 채권은 40년물이다. 예상 금리는 연 1% 내외다.
일본 기업들이 잇달아 초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정책 탓에 금리가 거의 오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행(BOJ)이 2016년 마이너스 기준금리 체제를 도입한 이후 인프라 기업인 JR니시니혼과 JR히가시니혼은 각각 4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1937년에 설립된 미쓰비시지쇼도 2002년 30년물, 2016년 40년 만기 채권을 각각 발행한 경험이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