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범 기자 ] “내년부터 국내 창호·도로시설물(난간)시장이 1조6000억원대로 확대됩니다. 회원사들이 시장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박진형 한국 창호·도로시설물 공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유니크시스템 대표·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수요처에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조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취임식을 한다.
한국 창호·도로시설물 공업협동조합에는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등록돼 창호와 난간 제품을 제조하는 6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박 이사장은 경기 의정부에서 창호를 생산하는 유니크시스템의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해 조달청을 통한 계약 실적은 창호 4500억원, 도로시설물 3000억원 규모다. 내년부터 창호 1조원, 도로시설물 6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게 박 이사장 설명이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공공기관의 노후 창호시설을 교체하기로 해서다. 정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도로시설물 설치 지침에 따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시설물도 점진적으로 교체한다. 박 이사장은 “조달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전국 단일 조합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단체표준 운영위원회, 조달정책위원회, 기술자문위원회, 창호 및 도로시설물 분과위원회 등 4개 위원회로 구성했다. 박 이사장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제품 개발이 중요시되는 시장에서 기술 개발을 게을리하면 도태될 것”이라며 “각 위원회가 전문성을 발휘해 회원사들의 신규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창호·도로시설물 단체표준 적용을 엄격히 해 나가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 단체표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아 업체 간 민원이 발생하고 소비자 구매에도 혼선을 빚고 있다”며 “불법적인 하도급을 막고 품질을 높여 건전한 조달시장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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