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염정아·김소진 연기보며 전율…스스로 부끄러워"(인터뷰)

입력 2019-04-03 18:32  





김윤석 감독이 자신의 첫 작품에 출연한 배우 염정아, 김소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석 감독은 3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미성년' 인터뷰에서 "염정아, 김소진 배우의 연기를 모니터로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성년'은 부모의 불륜을 여고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사는 곳도, 출신 중학교도 달랐던 두 학생이 부모의 불륜으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윤석은 '미성년'에서 각본과 연출, 배우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극중 김윤석이 연기하는 대원의 아내 영주 역을 맡았고, 김소진은 대원의 불륜 상대 미희를 연기했다.

김윤석은 "'미성년'에서 저희 스태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1위가 미희와 영주가 병원에서 만나는 부분"이라며 "염정아 씨는 입을 바르르 떨고, 김소진 씨도 눈매가 섬세하게 움직인다"며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피할 상황에서 두 사람은 용기있는 행동을 했고, 어떻게든 교감을 하는데 그 장면을 감동스럽게 연기해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며 "두 분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다. 감독으로서 어떤 요구도 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영화는 극과 연기가 중심이 된다"며 "배우들의 감정에서 분출되는 강렬함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성년'은 오는 11일에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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