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음주운전 단속 경찰에 "돈 줄테니 봐달라" 부탁 인정

입력 2019-04-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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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되고 경찰에 뇌물을 건네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오전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에 적발됐을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돈을 줄 테니 봐달라'를 취지로 말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현재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다만 금액 부분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면서 "'최종훈이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20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의 액수를 순차적으로 제시했다고 들었다'라는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의 진술이 있으나 최종훈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최종훈이 음주운전에 적발됐을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이후 최종훈은 검찰에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거졌다. 이들은 과거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고자 누군가 이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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