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車 안전규정 만들자"…GM·포드·도요타 뭉쳤다

입력 2019-04-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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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규/박종관 기자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가 자율주행차 안전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꾸린다. 자율주행차 시험운전 중 보행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3일(현지시간) “4~5단계 자율주행차 개발 및 배치를 위해 필요한 안전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GM 포드 도요타와 함께 자율주행차 안전 컨소시엄(AVSC)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는 0~5단계로 구분되는데, 4~5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WSJ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구글 등 정보기술(IT) 회사 없이 “대형 자동차 제조사만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기술 1위로 꼽히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 등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3개 완성차 업체가 컨소시엄을 꾸린 것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자율주행차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열쇠로 꼽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업체와 제휴하는 대신, 지난해 초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와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동맹을 맺었다. 또 핵심 기술인 라이더(레이저 센서) 제작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옵시스와 레이더(전파탐지 장치)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지분을 사들였다.

김형규/박종관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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