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체험하러 갔다가 백골시신 발견한 유튜버들 "공포심에 벌벌 떨어"

입력 2019-04-04 17:26  


공포체험 영상을 촬영하던 유튜버가 백골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4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한 폐건물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BJ인 A(36)씨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폐건물에 들어가 개인방송을 위한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가보니, A씨가 벌벌 떨고 있었다"며 "실제 영상이 생중계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숙박시설이었던 이 건물 3층 객실에서 백골상태의 시신 1구와 신분증, 메모지가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2014년 12월2일. 죄송합니다. 저는 가족이 없습니다"라고 쓰여 있어 신분증 조회를 통해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변사자는 부산 금정구 주소지를 둔 54년생 B씨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1999년 건축됐으나 부도 등으로 인해 2010년부터 유치권 행사 중인 곳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메모와 주민등록증을 토대로 60대 변사자가 해당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2월 광주에서도 공포체험을 콘텐츠로 하고 있는 유튜버 B(30)씨가 수년 전 폐업한 요양병원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거주지가 분명치 않은 점을 이유로 폐업한 요양병원에서 노훅을 하다 돌연하 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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