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한장 남은 마스터스行 티켓 포기 못해"

입력 2019-04-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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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텍사스 오픈 출격
우승 땐 마스터스 막차 탑승



[ 조희찬 기자 ] “이 선수는 대체 언제 지칠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출전을 앞둔 임성재(21·사진)를 우승 후보 8순위로 올려놓으면서 그를 이렇게 묘사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T&T 오크스 코스(파72·7522야드)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는 임성재의 올 시즌 18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이번주까지 6주 연속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임성재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하나는 데뷔 후 첫 우승이다. 또 하나는 오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토너먼트 출전권이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는 올해 마지막 마스터스행 티켓을 받는다. 출전권이 있는 선수가 우승할 경우 차순위자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소멸성 출전권이다. 이 경우 출전 선수는 현재 신청자 수인 86명으로 확정된다. 이는 1994년, 1995년, 1997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다.

임성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최근의 상승세다.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번 ‘톱7’에 들었다. 여기에 톱랭커들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차 불참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등 톱랭커들을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얻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 대회에서 몸풀기를 시작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토니 피나우, 맷 쿠처(이상 미국)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4)도 이번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4위인 안병훈(28)도 이 대회를 통해 오거스타행을 노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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