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내 결제 10명 중 6명은 20~30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야구장 인근 지역 치킨, 분식 등 스낵업종 매출이 2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3~4월 프로야구 시즌에 비씨카드 고객 6만 여명의 매출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프로야구 권역별 각 지역 1개 구단씩을 선정해, 야구장 및 반경 1㎞ 이내 지역 골목상권을 살펴봤다는 설명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엔 인근 지역 가맹점의 전체 매출이 없는 날에 비해 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치킨과 분식을 포함한 스낵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25.1%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14.8%)과 피자, 햄버거 등 서양음식(10.7%)이 매출 증가율 2,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형 할인점(6.2%), 주점(5.4%), 한식(5%), 주유(0.3%) 등이 뒤따랐다.
야구장 내 가맹점 이용 고객 10명 중 6명은 20~30대로 분석됐다. 30대가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다. 20대(30.8%)와 40대(24.3%)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세 이상, 19세 미만의 비중은 각 7.9%, 2.5%, 1%에 그쳤다.
또 전체 야구장 이용 고객의 20%는 다른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이들이 야구장 및 반경 1㎞ 이내 지역에서 이용한 평균 결제금액은 1명당 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80%는 해당 지역 거주자로, 1명당 평균 결제금액이 2만8000원을 기록했다.
김진철 비씨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인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관중이 곧 손님이다’라는 공식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매년 주요 이슈에 대해 빅데이터를 분석,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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