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무역협상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6.50포인트(0.64%) 오른 26,384.6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99포인트(0.21%) 상승한 2879.39, 나스닥 종합지수는 3.77포인트(0.05%) 내린 7891.78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신중론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지속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자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대두와 에너지 상품 등 미국산 상품 구매를 약속한 만큼 늘리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등의 합의 사항을 2025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최종 합의안 관련 내용도 일부 흘러나오면서 협상 타결 기대를 자극했다.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자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끝 단계에 와있긴 하지만, 이번 주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발표를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도 커지면서, 시장 반응도 신중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명 감소한 20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8000명보다 적었다.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유럽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독일 2월 제조업 수주가 4.2% 줄어,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일의 주요 5개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1%로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1분기 신차 판매가 급감한 테슬라는 8.23%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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