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4000명 대피·건물 125채 불타…소방차 872대 투입

입력 2019-04-05 07:45  


강원도 고성군에서 4일 오후 발생한 산불로 4000여명이 대피했다. 임야 250㏊와 건물 125채가량이 불에 탔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고성 산불로 이날 6시 현재 속초 주민인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011명이 대피했다. 대피자들은 고성에서 2250명, 속초 1523명 등이다.

불로 3개 통신사 기지국 59곳과 중계기 65개가 불에 타면서 인터넷 180여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km 양방향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9분부터 강릉발 동대구행 열차가 운행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6시43분·8시13분 청량리행 열차가 운휴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호세트와 구호키트 등 긴급구호물자와 3500인분 생필품을 지원했다.

강원도 지역은 현재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 지역에서는 속초 25곳, 고성 20곳, 강릉 2곳 등 47개 학교가 이날 휴업한다.

산불 확산에 대비해 6315가구 도시가스가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차단됐다.

정부는 오전 8시30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소방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투입됐다고 이날 밝혔다. 현장에는 강원 소방 소속 소방차 52대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은 가용소방차량의 2분의 1, 부산, 대구, 울산, 전북, 전남, 경남은 가용소방차량의 3분의 1이 지원 출동했다.

소방공무원 3250여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공무원, 경찰 등 1만여명이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이날 오전 산림 28대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6대 등 총 51대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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