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 '긴급 지원' 나서

입력 2019-04-05 14:14  


금융권이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성금과 함께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긴급 자금 대출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 간이 침대 240개를 제공한다. 모포와 위생용품,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도 제공한다.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개인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하도록 했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를 유예하도록 했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가능하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신한금융그룹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신한금융 역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 만기연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고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강원도, 강릉시 도금고은행으로서 강릉시 소방관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필품(생수, 빵) 등 구호물품 긴급지원 등 다양한 구호활동도 병행한다. 동시에 임직원들의 추가적인 성금모금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카드대금의 상환을 늦춰주고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이다. 유예기간 종료 후 익월에 일시금 납입 또는 2~6개월간 분할하여 납부할 수 있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과 융자대출의 원리금 상환 및 이자 납입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산불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강원 속초, 고성, 동해 지역과 부산 해운대, 충남 아산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도 이뤄진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최대 1.3%포인트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우리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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