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예능엔 박나래가 있다
"또 박나래야?"
무려 고정 출연만 9개다. 대한민국 코미디와 예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가를 섭렵하고 있다.
“박나래는 믿고 쓴다”는 말도 나왔다. 그의 등장만으로 입꼬리가 하늘 위로 솟는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박나래 전성시대다.
박나래는 지난해 인터넷 광고를 포함해 CF 15여개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을 묻는 질문에 그는 "1년 전 대출한 전세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출연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지만 회당 1000만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리얼캐스트에 따르면 박나래의 새 보금자리는 한남동 UN빌리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정려원도 이웃이다.
UN빌리지는 고급 빌라촌으로 톱스타들과 재계 인사들의 주거지로 유명하다. 박나래가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49평 전세가는 9억 5000만 원, 매매가 22억 원에 달한다.
박나래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은 바로 MBC ‘나 혼자 산다’다. 이 방송에서 박나래는 가직 제로 일상을 보이며 시청자들 곁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특히 직접 많든 요리로 주변 지인들과 파티를 벌이며 ‘나래바’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박나래의 예능감은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3월22일부터 위기가 왔다. 메인 MC 전현무와 패널 한혜진이 결별하며 출연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박나래는 나머지 ‘세 얼간이들’ 이시언, 기안84, 헨리, ‘뉴얼’ 성훈을 이끌고 고군분투했다. 위기가 될 줄 알았지만 이들의 날 것 그대로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이제 ‘나 혼자 산다’는 메인 MC로서 박나래의 역량을 테스트하는 시험대가 됐다.
‘나 혼자 산다’ 인기에 안주할 만 한데 박나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인 tvN ‘미쓰코리아’를 통해 그의 장기인 ‘손맛’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첫 방송에서 박나래는 외국인 호스트가 그리워하는 ‘굴 순두부찌개’를 만들기 위해 한 팀의 팀장으로 출격, 라이벌의 깨알 견제를 센스 넘치게 맞받아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나래는 뷰티 예능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JTBC4 ‘마이 매드 뷰티3’에서 박나래는 자신만의 뷰티 꿀팁과 입담을 뿜어내며 대체불가 뷰티 MC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혜진, 러블리즈 미주, 위키미키 최유정과 함께 유쾌한 케미를 뽐내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tvN ‘코미디 빅리그’, ‘놀라운 토요일’, ‘풀 뜯어먹는 소리3’, MBC 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MBC ‘구해줘! 홈즈’,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 등 9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개그우먼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 유력후보였지만 아쉽게 이영자에게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2019년엔 더 즐겁고 신나게 달리겠다"며 "시청자와 함께 웃고 우는 예능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웃음을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두 발 벗고 나서는 박나래의 활약과 대박 행진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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