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황하나, 자신이 팔던 원피스 입고 카메라 앞 "마약은 연예인이 강제로"

입력 2019-04-08 10:07   수정 2019-04-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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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는 약 20만 명에 달하는 SNS 팔로워를 거느리던 셀럽에서 마약 혐의 구속 피의자로 전락했다.

지난 6일 황씨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경찰서를 나설 때 입은 분홍색 원피스를 본 많은 이들은 그 원피스가 최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했던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와중에 본인 원피스 입고 몸소 홍보하는 '팔이피플'"이라면서 "재벌가 셀럽이 홍보하는 거라 샀는데 졸지에 '구속원피스'로 전락했으니 저 원피스 사신 분들은 무슨 죄냐"고 비난했다.




황씨는 최근까지도 이 디자인의 원피스를 십만 원 대에 팔아왔다.

황씨는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의 SNS 계정을 아버지가 운영하는 쇼핑몰과 연결해 소고기, 킹크랩, 화장품, 딸기, 압박스타킹, 수소수 제조기, 만두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판매해 왔다.

한편 구속된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지만 다시 투약하게 된 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이후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A씨가 잠든 사이에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연예인 A씨가 마약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반면 황씨는 마약 투약 보다 더 큰 처벌이 예상되는 마약 공급 혐의에 대해선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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