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음식료·담배업종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T&G와 롯데제과를 최선호 종목으로, 오리온과 하이트진로는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심은주 연구원은 "당사 커버리지 업체의 1분기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2%, 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형주 3사(KT&G, CJ제일제당, 오리온) 중에서는 KT&G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가 절감이 지속될 중소형 가공식품 업체는 호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 심 연구원은 "안정적 옥수수 투입가 기인해 대상의 소재 부문은 견조한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동원F&B는 참치 투입가가 전년보다 20.0% 하락해 약 8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회복이 예상되는 매일유업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연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롯데제과는 유의미한 증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이 업종의 합산 영업이익은 13.3% 증가하는 반면, 코스피는 10.8% 감익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심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과 디커플링을 보이고 있다"며 "음식료 업종은 견조한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비 6.2%p 언더퍼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음식료 업종의 분기별 이익 증가 폭은 1분기 +8.2% → 2분기 +14.4% → 3분기 +13.5% → 4분기 +13.7%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판가 인상 및 수출 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업종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1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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