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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발표에 따르면 2018년 7월 미국 내 한인 유학생 수는 모두 6만1682명으로 2017년 5월 7만1206명에 비해 13% 줄었다. 2012년 4월까지만 해도 10만 명이 넘던 한인 유학생 수가 30% 이상 감소했다.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1만5000여 명 늘어난 34만여 명, 인도 유학생은 5000명 늘어난 20만 명 선으로 모두 증가세다. 일본인 유학생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왜 한국인 유학생만 줄어들고 있을까. 유학생 감소 현상은 긍정적인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단순 어학연수 또는 중·고·대학 학부과정 등 일부 도피성이나 유학일 경우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첨단과학 분야, 예컨대 유전자, 바이오(Bio), 의학, 물리, 전기전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기초·응용 학문 분야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필수적인 경제·경영학 분야의 유학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초유의 발전을 일군 밑바탕에는 유학생들의 기여를 무시할 수 없다. “뭣하러 유학 가서 돈 쓰고 고생하냐”고 하는 것은 “돈을 버는데 굳이 공부를 하면 뭣하냐”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동량으로 키워야 한다. 지금은 인재 한 명이 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자기 자신의 영화만 추구하는 인재가 아니라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창조적 인재다. 우리 교육 환경도 이에 맞춰 혁신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해외 유학 축소는 자칫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인재를 외국으로 보내 세계적 인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교류하게 해야 한다. 잠재력이 큰 학생을 선발해 적극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들에 대한 투자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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