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 항만기업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컨테이너 부두 간 물류운송(ITT)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고 9일 발표했다.
BPA는 블록체인 기반의 운송시스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과기부·해수부·민간의 공동 투자를 통한 시범사업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본격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을 다음 달 착수한다. BPA는 지난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는 선사, 운송사, 컨테이너터미널 등 5개 참여사가 블록체인을 통해 하루 30~80개의 운송오더(주문)를 발행하고 트럭 기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송오더를 확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 신항 전체 컨테이너터미널을 포함해 선사 5곳, 운송사 10곳 이상으로 참여사를 확대한다.추가 서비스를 개발해 선사에는 컨테이너 운송현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운송사에는 컨테이너 적치 현황을 제공하여 효율적인 배차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에는 트럭의 도착 예정 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작업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본격 서비스가 시행되면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 트럭의 대기 시간 감소, 화물 반입 후 다른 화물을 싣고 나오는 복화 운송의 증가 등 부산항 물류운송의 효율성과 컨테이너터미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기찬 사장은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에 이어 부산항 통합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컨테이너 사전 반출입 예약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부산항의 물류 흐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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